<그녀를 위한 꽃>
80x40x40cm, mixed media, 2016
할머니는 거의 나에게 엄마와 같은 존재였다. 할머니의 치매는 온가족의 마음을 병들게 했다. 화분에 물 준것을 까먹고 다시 주기를 반복하셔서 결국 꽃은 물에 썩어 죽었다. 조화를 이용해 아무리 물을 줘도 죽지 않을 꽃을 만들었다. 꽃은 간이 정수기에 꽂혀있다. 정수기를 통해 정화된 물은 내가 하고싶은 예쁜 말을 의미한다. 우리 엄마 성함이 이정화다. 꽃과 물 사이에서 그 모든 불순물을 다 받아주는 정화다.